[분석+] ‘제3국’ 수주릴레이 이어가는 노을…다음은 어디?

입력 2023-09-06 10:22   수정 2023-09-08 15:36



체외진단 기업 노을이 중동·아프리카 등 ‘제 3국’ 시장에서의 공급계약을 연달아 따내고 있다. 올해 체결한 계약규모만 1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외 동남아시아와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노을은 이달 안에 중동·아프리카 지역 의료기기 도매업체와의 공급계약 2건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24억원), 7월 코트디부아르(19억원), 8월 나이지리아(66억원)에 이은 네 번째 단일판매 공급계약이다. 규모는 나이지리아 수주 건보다는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까지 노을이 제 3국 의료기기 업체와 체결한 공급계약 규모를 단순 계산해보면 약 109억원에 달한다. 이달 건까지 합하면 올해에만 150억원에 육박하는 계약을 맺는 셈이다. 다만 노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시대상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노을의 체외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은 물 없이 세포를 염색·분석하고 15분 내 말라리아를 진단할 수 있다. 기본 인프라가 부족한 틈새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혈액이나 조직을 검사할 때는 액체 염색법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시약으로 염색한 세포를 물로 씻어내고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인력이나 상하수도 시설이 부족하다면 한계가 있다. 노을의 마이랩은 이를 고체 염색법으로 대체했다. 진단기기 무게도 10㎏으로 줄여 대형장비 및 실험실이 없는 환경에서도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노을은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공급계약도 준비 중이다. 노을 관계자는 “연내 첫 동남아 계약이 성사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나 중동, 아프리카 뿐 아니라 비교적 말라리아 발병률이 낮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도 공략한다. 노을 관계자는 “말라리아에 크게 관심이 없던 선진국에서도 먼저 마이랩에 관심을 보이고 연락을 주고 있다”며 “최근 기후변화로 모기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말라리아 감염 자체가 늘고 있는데다, 코로나19가 끝나고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해외에서 말리라아가 유입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진국에서는 말라리아라는 병 자체가 흔하지 않다보니 이를 전문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인력도 많지 않은 편이다. 노을의 마이랩은 검사 절차를 자동화했기 때문에 전문가 없이도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선진국에서도 말라리아 발병률이 늘어나는 점이 영향을 주고 있으며, (시장 진출을) 열심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9월 6일 10시 22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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